황무지 속 ‘풍요의 땅’을 지키려는 소녀 퓨리오사가 가족을 잃고 복수를 결심하며, 잔혹한 전쟁군주 디멘투스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그녀의 여정은 생명과 자유를 향한 강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1. 줄거리
※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까지 포함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복숭아 언덕의 평화
한때 황무지의 잔혹함과는 동떨어진 평화로운 공간. 퓨리오사는 어린 동생 발키리와 함께 마을 외곽 언덕에서 복숭아를 따며 소소한 일상을 즐깁니다. 그들은 우연히 ‘풍요의 땅’을 발견하고, 이곳의 자원으로 새 삶을 꾸리기로 다짐합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마을에서 이탈한 바이커 무리가 풍요의 땅의 존재를 눈치채게 되자, 퓨리오사는 이들을 막기 위해 직접 바이커 무리에게 접근합니다. 몰래 연료 호스를 자르지만, 곧 들켜 붙잡히고 맙니다.
어머니의 구출 시도, 그리고 비극
퓨리오사가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 바사와 발키리는 바이커들의 뒤를 맹렬히 추격합니다. 대부분을 처치하지만, 디멘투스의 무리 일부는 탈출에 성공하고, 퓨리오사는 결국 디멘투스에게 끌려갑니다.
시타델로 향하는 디멘투스는 퓨리오사의 건강한 외형을 보고 풍요의 땅의 위치를 캐내려 하지만, 그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합니다.
바사는 죽은 바이커의 복장을 하고 퓨리오사를 구출하려 하나, 바이커 무리의 여성에게 자비를 구걸하다 끝내 발각됩니다. 바사는 디멘투스에게 끌려가 고문당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퓨리오사는 무력하게 이를 지켜봅니다.
생존과 적응, 황무지의 소녀
디멘투스에게 끌려간 퓨리오사는 시타델과 가스타운을 잇는 수송 경로를 알게 되고, 디멘투스가 시타델을 공격하려다 실패하는 모습도 목격합니다. 그 와중에 디멘투스는 퓨리오사를 자신의 전차에 태우고 전황을 함께 누비며 황무지의 삶을 익히게 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퓨리오사는 디멘투스의 명령으로 임모탄의 금고에 들어가 아내들 중 하나가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기계식 의수를 제작하고 탈출을 계획하며 반격을 준비합니다.
전투 트럭의 파일럿이 되다
몇 년이 지나 퓨리오사는 전투 트럭의 정비 기술자로 성장하고, 결국 운전자로 승진합니다. 그녀는 새롭게 개조한 전투 트럭을 이용해 탈출할 기회를 엿보지만, 블랙썸에게 발각되어 위기를 넘깁니다.
이후 수송 작전 중 잭과 함께 전투에 휘말리고, 블랙썸을 포함한 대부분의 워보이들이 사망합니다. 퓨리오사는 잭과 협력하며 탈출을 시도하지만 위협과 신뢰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잭의 설득으로 다시 트럭에 올라, 디멘투스의 다음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나아갑니다.
복수와 희망의 씨앗
퓨리오사는 디멘투스의 시타델 점령 음모를 임모탄 조에게 알리고, 스스로 탈출하여 마지막 결전을 준비합니다. 그녀는 바퀴 없는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모래 폭풍 속으로 도망친 디멘투스를 추격합니다.
최후의 대면에서, 디멘투스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며 퓨리오사를 조롱하지만, 퓨리오사는 마침내 그를 쓰러뜨립니다.
디멘투스의 비밀 은신처에서 그의 시신을 확인한 후, 퓨리오사는 복숭아 씨앗을 심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그녀는 열매를 수확해 임모탄의 아내들에게 나누어 주며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개봉 당시 이슈
영화 <퓨리오사>는 조지 밀러 감독의 대표작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안야 테일러 조이가 젊은 퓨리오사 역을 맡았고, 크리스 헴스워스가 악역 디멘투스로 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광활한 황무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압도적 액션과 미장센, 그리고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한 서사는 팬들과 평단의 높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칸 영화제 초청 소식과 함께, ‘올해 가장 기대되는 블록버스터’로도 꼽히며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 감독의 메시지
조지 밀러 감독은 <퓨리오사>를 통해 인간의 생명력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강렬하게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황폐한 세상 속에서 여성 캐릭터가 주도적으로 나서며 자신만의 복수와 구속을 추구하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기존의 <매드맥스> 시리즈에서 보여준 남성 중심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여성의 힘과 자립성을 강조한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또한, 영화는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비판하며, 디스토피아적 설정을 통해 현재 사회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풀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