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인터스텔라〉는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찾기 위한 우주 탐사를 그린 SF 드라마입니다. 전직 NASA 파일럿 쿠퍼는 인류를 구하기 위한 탐사선에 탑승해 웜홀을 지나 여러 행성을 탐험하며, 딸 머피와의 연결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게 됩니다. 시간, 사랑, 희생의 깊이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1. 줄거리
지구의 황폐화, 쿠퍼의 발견
서기 2067년, 지구는 병충해와 모래폭풍으로 인해 생존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옥수수 외의 작물은 거의 멸종했고, 인류는 점점 절망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전직 NASA 파일럿이었던 쿠퍼는 이제 농부로 일하며 두 아이, 톰과 머피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느 날, 머피의 방에서 이상한 중력 현상이 발생합니다. 책장 속 책들이 스스로 떨어지고, 모래가 좌표 패턴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쿠퍼는 그 좌표를 따라가고, 그곳에서 비밀리에 운영 중인 NASA 기지를 발견합니다.
인류를 위한 우주 탐사의 시작
기지에서 쿠퍼는 브랜드 교수를 만나게 됩니다. 교수는 인류를 구하기 위한 ‘라자루스 계획’을 설명합니다.
토성 근처 웜홀을 통해 거주 가능한 행성을 찾는 것이 목표이며, 두 가지 계획이 준비돼 있습니다.
- 플랜 A: 중력 방정식을 완성해 인류 전체를 이주시키는 것
- 플랜 B: 수정란을 가지고 새 행성에서 인류를 재건하는 것
쿠퍼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탐사선 ‘인듀어런스’호의 파일럿으로 합류합니다.
탐사팀에는 브랜드 박사, 로밀리, 도일, 그리고 로봇 TARS와 CASE가 함께합니다.
시간과 배신, 행성 탐사의 시련
첫 번째 목적지는 밀러 행성입니다. 이곳은 얕은 물로 뒤덮여 있고, 중력이 강해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
1시간은 지구의 7년에 해당합니다.
탐사 도중 갑작스러운 거대한 파도가 덮치며 도일이 사망하고, 탈출에 성공한 나머지 팀은 지구 시간으로 23년이 지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두 번째는 만 행성입니다. 이곳에서 실종되었던 우주비행사 닥터 만을 발견하지만, 그는 자신을 구출시키기 위해 거짓 구조 신호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의 배신으로 우주선은 폭발하고, 로밀리는 목숨을 잃습니다.
블랙홀과 테서랙트, 차원을 넘은 사랑
한편, 성인이 된 머피는 NASA 과학자가 되어 아버지가 떠난 이유를 이해하게 됩니다.
머피는 중력 방정식을 완성하려 하지만, 블랙홀 내부의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쿠퍼는 마지막으로 에드먼즈 행성을 향하지만,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스스로 블랙홀 ‘가르강튀아’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5차원 공간 ‘테서랙트’에 도달하고, 과거의 머피 방과 연결됩니다.
쿠퍼는 중력의 데이터를 모스 부호로 머피에게 전달하며, 머피는 이를 바탕으로 중력 방정식을 완성하게 됩니다.
구원의 재회, 그리고 새로운 여정
테서랙트가 붕괴되고, 쿠퍼는 기적처럼 토성 근처 우주정거장 ‘코퍼스 스테이션’에서 깨어납니다.
이곳은 중력 방정식을 완성한 머피의 이름을 딴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입니다.
말년을 앞둔 머피는 아버지를 다시 만나, “당신이 바로 내 유령이었다”며 눈물 어린 작별을 고합니다.
머피는 인류의 구원자로 기억되고, 쿠퍼는 다시 탐사선에 오릅니다.
그는 아직 미지의 땅에서 홀로 개척 중인 아멜리아 브랜드 박사를 찾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합니다.
2. 개봉 당시 이슈 및 상황
개봉 첫 주에만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고, 비수기인 11월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복잡한 과학 이론을 다루면서도 대중의 관심을 끌어,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관람하며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웜홀, 상대성 이론 등 복잡한 과학적 개념이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이러한 과학적 설정에 대한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의 자문을 받아 구현한 ‘블랙홀’의 사실적인 비주얼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과학계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3. 감독의 메시지
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간의 한계와 희망, 그리고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과학과 기술이 중심인 이야기 속에서도, 그는 결국 사랑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우주와 시간을 초월해 인류를 구원할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지구의 위기를 외면하지 말고 인류가 함께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강조합니다.
이는 과학과 감성, 현실과 철학을 아우르는 놀란 감독 특유의 통찰이자 경고입니다.